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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이야기

한국 컨소시엄, 체코 원전 사업 수주 : 30조 원 규모의 역사적인 성과

by 북이우기 2024. 7. 26.

우리나라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체코의 원자력발전소 사업을 따내면서 국내외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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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 사업 수주 : 30조 원 규모의 역사적인 성과

체코 원전 사업 30조 원 규모 수주 성과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으로 이루어진 한국 컨소시엄은 체코 남부 지역 테멜린과 두코바니에 들어설 1, 000 메가와트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4 기 건설 사업에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체코 정부는 이를 공식 발표하며, 특히 두코바니에 건설될 2기의 원자력 발전소는 계약이 확정되었고, 테멜린에 건설될 나머지 2기 역시 검토 후 확정되면 우선 협상권이 부여될 예정입니다. 전체 사업이 성사되면 30 조 원이 넘는 수주로, 이는 한국 원전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이번 성과는 전통적인 원전 강국인 프랑스를 제치고 한국 컨소시엄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큽니다. 체코 정부는 정해진 예산 안에서 적게 시공할 수 있는 능력을 최우선 조건으로 내세웠으며, 한국의 경쟁력 있는 원가와 짧은 공사 기간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온타임 앤 위드인 버짓(on time and within budget)" 능력은 체코 정부의 발표 자료에서도 강조되었습니다. 이는 한국이 프랑스와 같은 전통적인 강국을 제치고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이었습니다.

 

이번 체코 원전 사업은 단순히 규모에서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의 APR 1400 모델이 체코 원전 사업에 채택된 것은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이자,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체코는 유럽 국가 중 하나로, 이번 수주는 향후 유럽 내 다른 국가들로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로 인해 한국 원전 산업의 미래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체코 원전 사업 수주의 난관, 수주 과정


물론 이번 수주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있었습니다. 미국의 원전 사업자 웨스팅하우스는 한국형 원전 모델이 자사 기술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작년 9 월 미국 법원에서 웨스팅하우스의 소송 자격을 문제 삼아 각하하면서 위기를 넘겼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아직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며, 항소 절차가 남아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합니다.

체코 원전 수주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많은 나라들이 신재생 에너지와 함께 무탄소 원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원전을 재생에너지와 함께 무탄소 에너지로 분류하고 있으며, 탈원전을 선언했던 유럽 국가들도 신규 원전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최근 원전 허가 기간을 단축하는 법안을 통해 차세대 원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추세 속에서 한국이 체코 원전 사업을 수주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일입니다.

 

한국 원전 경쟁력 다시 한 번 입증 계기

전반적으로 원전 시장의 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원전 경쟁력은 다시 한번 입증되었습니다. 특히 경쟁력 있는 원가와 빠른 공사 기간은 한국 원전의 주요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과거 2009 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주 당시, 우리는 2011 년에 착공하여 3 년 만에 1 호기 원자로 설치를 완료하는 등 신속한 공사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프랑스 전력공사가 진행 중인 영국 원전 건설 공사는 공사 기간이 지연되면서 이러한 한국의 경쟁력은 더욱 부각됩니다.

이번 체코 원전 수주는 한국 원전 산업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은 원전 시장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한국의 원전 기술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욱 많은 국가들에서 원전 수주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