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바다 수온 상승으로 전국 양식장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경남 지역 멍게, 우럭, 광어 양식장에 타격이 컸으며, 정부는 재난지원금과 보험을 통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1. 올여름 바다 수온 상승으로 인한 피해
우리나라 바다 수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전국의 어류 양식장들이 역대 최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특히 충남, 경남, 전남 지역의 양식장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으며, 많은 어류가 폐사하였습니다. 경남 지역에서는 우럭과 광어 등 양식생물 약 2,651만 마리가 폐사해 피해액은 300억 원을 초과했습니다. 특히 멍게 양식장의 피해는 매우 심각하여, 전국 멍게 공급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경남 통영, 거제 일대에서 90% 이상이 폐사하였으며, 피해액은 약 700억 원에 달합니다.
멍게는 수온이 24도를 넘으면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는데, 이번 여름에는 수온이 28도까지 상승하여 껍질까지 녹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고됩니다. 충남 지역에서는 638만 마리가 폐사했으며, 제주도의 광어 양식장도 큰 타격을 입어 약 111만 마리의 폐사로 피해액이 30억 원에 달합니다. 동해안에서는 양식장 외에도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해 해파리가 급증하고 있어 다른 어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 기후변화와 해수온 상승의 심각성
기상청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전체 해역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23.9도로, 이는 최근 10년 평균을 1.1도 웃도는 수치입니다. 해수 온도 1도가 오르는 것은 육지 온도 10도 상승에 해당하는 영향이 있어, 해양 생태계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남해안과 서해안에서는 해수 온도가 29도 이상으로 급격히 상승해 어류의 생존에 매우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는 양식업에 종사하는 어민들에게 매우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정부는 지난 7월 11일부터 고수온 위기 경보를 발령해 현재 50일 넘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3. 피해 보상과 지원책
정부와 지자체는 피해를 본 어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재난지원금과 경영안정자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어가에는 피해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최근 해양수산부는 352곳의 피해를 입은 양식어가에 139억 원의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피해를 입은 어가들에게는 5년 거치 조건으로 1.5% 금리의 융자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어민들은 여전히 피해 보상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특히 재난지원금은 피해액의 50%까지만 지원이 가능하고 한도가 5천만 원으로 제한되어 있어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재해보험에 가입한 어가는 전체 피해액의 30~40%만 보상받고 있으며, 보험 가입률도 36%로 저조한 상황입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피해가 심각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는 요구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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